손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금 국민들이 아파하면서 민생을 돌보라고 외치고 있다"며 "대통령과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민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나라의 어려움을 앞에 놓고 흉금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며 "이번 만남이 삶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만나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형식적 만남보다는 국민을 위한 결단에 합의하는 내용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회담 의제에 대해선 "반값등록금만이 문제가 아니고 물가와 일자리, 전월세, 저축은행 부실, 한없이 늘어만가는 가계부채도 큰 일"이라며 "한미 FTA 재협상으로 이익균형이 깨진 문제도 논의해야 하고 갈수록 악화돼 가는 노사분규도 이렇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의원총회에서 "사법개혁 문제와 남북관계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해 대검 중수부 폐지안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논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와 사전 상의 없이 회담 제안 30분 전에 회담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손 대표의 제안을 수락하면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난 지 약 3년 만에 영수회담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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