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16개 은행의 5월 중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 차환율이 전월 대비 31.7%포인트 상승한 94.9%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차환율은 신규차입액을 만기도래액으로 나눈 수치로, 차환율이 100%라면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 만큼 신규로 차입했다는 의미다.
단기차입 차환율은 일본 대지진과 중동 정정불안의 여파로 3월 121.6%까지 높아졌다가 4월 63.2%로 낮아졌지만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5월 말 우리나라 5년 만기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97bp로 한달 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고, 단기차입 가산금리도 한달 새 6.7bp 상승하는 데 그쳐 외화차입 여건은 전월과 비슷했다.
만기 1년 이상인 중장기차입의 차환율은 3월 262.4%에서 4월 130.3%로 하락한 데 이어 5월에는 52.4%까지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중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과 외화유동성 현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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