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도 글로벌 우량기업을 상장시키는 중국의 국제판 출범이 사실상 올해가 될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처럼 국제판의 연내 출범이 기정 사실화 될수록 B주 증시는 누적 하락폭이 12.77%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WIND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2년 B주 증시 출범이래 2001년까지 지수는 평균 250선 수준을 유지했으나 10년이 지난 현재는 241포인트선을 보이며 10년만에 지수 수준이 원래 수준으로 내려앉은 격이 되었다.
지난 6일 상하이시 정부의 국제판 발표 이후부터 12일까지 상하이 B주 증시는 12.77%, 선전 B주 증시는 6.99% 하락했다. 올들어 B주 증시 누적 하락폭은 약 18%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 또한 큰 상황이다.
실제로 국제판 출범 소식이 나올 때마다 B주 증시는 큰 낙폭을 보이고 있을뿐만 아니라 관련 소식이 나오기 전부터 A, B주 증시 통합 등 B주 증시는 중국 내에서 입지가 좁아져 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판이 올해 출범하게 된다면 B주 증시는 자연스레 흡수 합병 또는 폐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B주 증시 시가 총액은 약 1800억위안으로, 평균 주가수준은 지난 10년간 줄곧 A주 증시 수준에 비해 50%가량 낮았다.
징지관차바오(经济观察报) 설문 조사에 따르면 B주 증시 상장 106개 종목 중, 85개 기업이 A+B 증시 상장 방안을 채택하고 있으며, B주 증시에만 상장한 기업은 단 20개에 지나지 않아 국제판 출범 이후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한해 A주 증시 재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대 증권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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