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와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문경환 교수팀은 지난 1년 여간의 연구 결과, 아파트 실내공기 중 총 부유세균(TSB)의 농도는 봄철 383CFU/㎥, 여름철 637CFU/㎥로 여름철이 약 2배 가량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총 부유세균의 세대별 측정결과에서도 여름철 40%, 가을철 23%, 봄철 17%, 겨울철 7%순으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총 부유세균 기준치: 800CFU/㎥)의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 총 부유세균이 높은 이유는 미생물이 번식하기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그 원인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또 여름철 기상변화에 따른 박테리아 분포 특성을 확인한 결과, 곰팡이를 제외한 모든 오염인자들이 비오는 날보다 화창한 날에 높다고 말했다.
실내 총 부유세균 농도가 비가 내린 날과 화창한 날을 비교해 보았을 때 각각 643CFU/㎥와 850CFU/㎥로 측정된 것. 이는 비가 내린 날에는 박테리아가 습기를 함유하게 되고, 먼지 등에 부착되어 대기 중 부유하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총 부유세균은 농도가 높을수록 병원성 세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전염성질환, 알레르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는 부유세균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는 20도 내외, 습도는 60% 이하가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유세균은 먼지의 농도에 정비례하고, 먼지나 수증기 등에 붙어 생존하기 때문에 여름철 공기청정기가 오염도를 낮출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경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거 환경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바이러스, 세균 등 생물학적 오염물질을 조사하여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되었다”며 “환기 및 청소 상태가 불량한 실내일수록 실외 대기보다 오염도가 높고, 실내 오염 물질에 장시간 노출 시 피부와 호흡기 계통에 감염성질환과 과민성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실내공기질 개선에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3월부터 올 4월까지 서울, 경기도에 위치한 집을 평형대별, 아파트 위치 등을 고려하여 총 30가구를 선정, 계절별, 세대별로 오염 물질 및 오염현황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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