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식장과 시중 음식점에 '홍색 마케팅'이 등장했는가 하면 가요나 드라마 영화 오락분야에도 홍색 바람이 태풍처럼 불고 있다. 전 중국인이 마치 거대한 홍색 바다에 빠진 느낌이다.
베이징(北京)시의 한 바링허우(80後) 커플은 붉은 색 중국 전통 의상을 갖춰 입고 공산당 당기 앞에서 백년해로를 약속했다.
충칭(重慶)시에서는 <홍색가요 대회>가 열려 시민들이 갑자기 혁명가에 푹 빠져들었다. 서점에도 홍색 열기가 뜨겁다. <사회주의재중국(社會主義在中國)>, <마오쩌둥전(毛澤東傳)> 등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휩쓸고 있다.
공산당을 테마로 한 베이징의 음식점도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국기 오성기 장식의 입구부터 공산주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벽, 테이블 등 붉은 색 계통의 실내 인테리어와 푸른색 군복으로 치장한 종업원, ‘잊지 말자, 계급투쟁’등의 구호가 고객들의 눈낄을 사로잡는다. 저녁에는 마오 주석을 기리는 공연으로 홍색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교도소 교화 프로그램에도 ‘홍색 과목’이 추가됐다.
장시성 위장(豫章) 교도소에서는 홍색 강좌, 토론 등을 개설했다. 이 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교도소 내에 홍색가요를 방송하는 등 홍색문화를 수감자 교화 및 사상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화대혁명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는 등 누리꾼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제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뤄내면서 공산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공산당 선전열기와 함께 당에 대한 지지와 사회통합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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