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이틀간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끝에 이날 정책위원 9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대로 40조엔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게다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권에 대출규모를 신규로 확대하기로 했다.
10조 엔의 자산매입기금과 30조엔 규모의 대출프로그램을 유지하고 0.1% 금리로 2년동안 대출이 가능한 5000억엔 규모의 신규 대출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신규 대출프로그램은 부동산과 같은 담보물이 없어도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기간은 최대 4년, 금리는 정책 금리 상한인 0.1%다. 접수기간은 2012년 3월말까지다.
BOJ는 또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타격을 받은 일본 경제가 올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경로"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경기 판단이었던 '하향 압력이 강한 상태'에서 다소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날 시라가와 BOJ 총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일본 대지진에 따라 차질을 빚었던 공급망의 현 상황에 대해 "(공급망은) 착실하게 회복되면서 생산의 증가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력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보면 일본 경제성장력의 수준을 끌어 내릴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간 나오토(管直人) 일본 총리는 각료들에게 지진·쓰나미 피해 복구를 위한 제2차 추가경정 예산안의 편성을 지시했다. 2차 추경예산은 지난 4월 책정한 제1차 추경예산(약 4조153억엔)보다는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제2차 추경예산 편성을 위한 국채 발행은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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