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이 파업중인 노조원 전원이 15일 생산 현장에 일괄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14일 선언한 가운데, 사측은 “(노조를) 믿을 수 없다”며 근무 의사가 확인된 직장인에 한해 선별적으로 복귀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금속노조는 “유성기업은 노조의 일괄적·즉각적인 현장복귀를 수용, 직장폐쇄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유성기업 노조 조합원 200여 명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복귀’를 선언했다.
이들은 “사측이 금속노조와의 교섭을 거부하고, 선별적 복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생산 정상화를 위해 일괄 현장복귀를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18일부터 파업을 벌인 유성기업 노조는 13일 인근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 철회 및 업무복귀, 사측 근로의향서 제출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금속노조 측을 믿을 수 없으며, 일괄 업무복귀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근무 의사가 확인되는 조합원에 한해 업무 복귀시킬 것”이라며 “조합원이 ‘근무확약서’를 들고 일제히 정문 출입을 요구하는 것은 공장을 재장악하려는 간부들의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 간부가 관리직원 및 조기 업무복귀 조합원에 보복할 것을 공언했다”며 제품 생산 재중단을 우려했다.
한편 아산공장은 현재 재적조합원 322명 중 23%인 73명이 업무에 복귀했으며, 관리직원이 투입된 가운데 주간 110만여 개 가량의 제품을 정상 생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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