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등급에 못 미치는 평가는 줄고 노사관계, 재무구조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면서 평균등급을 웃도는 기관장과 기관 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재정부가 발표한 201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관장 96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는 우수 3명, 양호 32명, 보통 50명, 미흡 10명, 아주 미흡 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수 5명, 양호 26명, 보통 45명, 미흡 19명, 아주 미흡 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 이상 등급이 증가하고 미흡 이하 등급은 감소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미흡 이하 기관장이 20명에서 11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장의 경영개선 노력이 작용한 것이다. 게다가 불합리한 노사관계 개선되고 주요 현안 과제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 평가에서 해임 건의 조치를 받은 기관장은 아주 미흡 등급을 받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과 2회 연속 미흡 등급을 받은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 한국어촌어항협회장 등 3명이다.
2회 연속 미흡이지만 이미 사직한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과 처음으로 미흡 등급을 받은 7개 기관장 등 8명은 경고조치됐다.
기관평가 결과도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100개 평가대상 기관 중 A등급 25곳, B등급 43곳, C등급 24곳, D등급 8곳, E등급 0곳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이상인 B등급 이상 기관이 2곳 증가한 반면 평균에 못미치는 D등급 이하는 5곳 감소했다.
한편, 올해 경영평가 결과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이유는 공공기관의 경영성과가 전반적으로 호전됐기 때문이다.
재무 부문에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당기순이익은 2009년 5조원에서 지난해 6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보금자리 사업추진,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인해 부채규모가 332조1000억원에서 37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재무위험 관리체계는 개선됐다는 것이 재정부의 판단이다.
노사관계 안정화 지표가 개선된 점도 개선 이유로 꼽혔다. 노사분규 실적은 2009년 12건에서 지난해 3건으로 감소하고, 근로손실일수도 56% 이상 줄었다. 노사상생협력 선언이 36건에서 56건으로 증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장 재임기간이 대부분 2년 이상이 되면서 경영실적이 개선된데다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도 평가결과 상향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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