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맥클린에 본사를 둔 캐피털원은 대표적인 미국의 신용카드업체.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캐피털원은 미국에서 예치금 기준으로 현재 8위에서 5번째로 큰 은행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US뱅크코프보다는 크고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인 씨티그룹보다는 바로 한 단계 아래가 된다.
또한 캐피털원은 미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은행이 돼 젊은 소비자층 특정 계층을 집중 타킷으로 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최근 수년간 극심한 경기 침체로 신규 융자를 내기도 받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시장 상황에서 은행 업종이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기존 다른 회사를 합병하는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용카드업종에만 자산 포트폴리오가 몰려 있던 캐피털원의 리스크 분산이 더 용이해져 수익 구조가 더 튼튼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캐피털원은 이번 인수 외에도 최근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해 남부와 북동부에서 지점망을 늘려왔다. 가장 대표적인 합병은 지난 1999년 체비체이스를 합병해 한꺼번에 워싱턴 지역에서만 250개의 지점을 늘리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캐피털원의 온라인은행 분야 자산은 1090억 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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