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주방용품을 파는 키친아트는 직원이 고작 20명밖에 안 된다. 경영진 중 대졸 출신이 한 명 뿐이고, 주주는 직원 수의 열 배가 넘는 280여 명이나 된다. 4000개가 넘는 주방용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만 공장 하나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매출액은 무려 700억 원.
‘키친아트 이야기’는 누구나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에 도전해 새로운 것을 창조한 키친아트와 직원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망한 회사 직원이라는 체념과 좌절을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맨손으로 일궈낸 성취의 기록이기도 하다.
키친아트의 성공 키워드를 이 책은 직원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 자신이 CEO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의 ‘기업가 정신’에서 찾았다. 직원이 주식 지분 100퍼센트를 갖고 운영하는 키친아트는 회사에서 문제가 생기면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모두가 책임을 나누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고, 함께 열심히 일하며 생긴 결실은 투명하게 성과를 공개하고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키친아트와 같은 경영방식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그들의 실험적인 도전을 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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