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9.63포인트(0.91%) 상승한 1만2190.0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7.60인트(2.19%) 급등한 2687.2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95.52로 17.16포인트(1.34%) 올랐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의 새 내각이 의회 신임투표에서 승리해 긴축 재정안이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 새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 신임 투표를 요청했다.
새 내각이 의회 신임을 얻게 되면 정부 재정긴축 계획의 의회 통과 가능성도 높아지며 이에 따라 그리스가 구제금융 5차분 지원을 무난히 받을 전망이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이 "긴축안이 당초 예상보다 수 주 앞서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긴축정책 시행안과 예산 감축안 등이 다음달 3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이달 안에 의회에서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 의장도 전일 "유럽연합(EU)은 그리스 사태에 대한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 5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3.8% 감소한 연율 481만채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은 수치가 전문가 예상치인 480만채를 웃돌았다는 것에 더 주목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등 지금의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된 데 힘입어 은행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1~3%대 상승했다. 유럽증시에서 은행주가 급등한 데 이어 뉴욕 증시에서도 은행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그리스 위기 해소 기대감에 산업주와 원자재주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아이폰5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이날 거래에서 3% 넘게 뛰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와 휴렛패커드(HP)는 각각 4%, 0.9% 뛰었다.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분기배당금 인상 소식에 2.7%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정부가 의회 신임 투표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요국 주가를 끌어올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3.83포인트(1.44%) 상승한 269.59를 기록했다.
영국FTSE100지수는 81.92포인트(1.44%) 오른 5775.31을, 프랑스CAC40지수는 77.41포인트(2.04%) 뛴 3877.07을, 독일DAX30지수는 135.30포인트(1.89%) 상승한 7285.5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날 유럽 재정위기 관련소식에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센트(0.15%) 오른 배럴당 9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새 내각의 의회 신임투표를 앞두고 제기된 낙관론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연출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4.40달러(0.3%) 오른 온스당 1546.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 46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593% 떨어진 1.44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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