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은 22일 삼성 사장단회의에서 강연을 통해 국내외 경제현안을 진단하고 하반기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정 소장은 "미국의 경제 더블딥이 올 가능성은 적다"며 "유럽 재정 위기는 재발 가능성 역시 크기 않으며 중국의 긴축으로 인한 경기 급락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지속적인 물가불안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금융부실로 인한 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간헐적인 금융 불안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망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상반기 4.3% 하반기 3.9%로 올해 평균 4.1%다.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3.8%, 하반기 4.6%로 올해 4.3%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경제 역시 상반기 3.9% 하반기 4.1%의 '상고하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정 소장은 수출과 내부에서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제기했다. 그는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내수 역시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9.2%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상반기 수출액은 2773억 달러, 하반기 2784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게 정 소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출액은 5557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소비 역시 연간 4.3%가 증가할 전망이다. 시설투자는 연간 8.2%에 달한다. 다만 건설투자는 연간 -1.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환율은 연간 1070달러로 상반기 1100원에서 하반기 1040원으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도 배럴당 상반기 106달러에서 하반기 100달러로 하락해 연간 103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 소장은 "경제회복이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뵈지만 여전히 불안요인이 존재한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소장은 △성공적인 기존사업 강화와 동시에 미래 유망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탐색 △환경변화에 곧바로 진퇴가 가능한 유연성 확보 △깨끗한 조직문화를 통한 일체감과 자긍심 고취 △조직의 관료화 및 비대화 경계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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