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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백만장자 급부상…세계 富지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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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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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아·태 백만장자 330만명…유럽 첫 추월<br/>100만弗 이상 소유 개인 부, 2007년比 4.9%↑ <br/>FT "하위 소득 계층보다 경기 침체 잘 견뎌내"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전세계 부(富) 지도가 바뀌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아시아지역의 급성장. 이 지역은 지난해 백만장자 수에서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앞질렀다.

2007~2010년 글로벌 부(富) 지도 변화[출처: 메릴린치-캡제미니 세계 부 보고서, 단위: 조달러, (위부터) 아프리카 중동 라틴아메리카 유럽 아시아태평양 북아메리카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부 비중]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메릴린치와 컨설팅회사 캡제미니가 이날 발표한 '연례 세계 부 보고서'를 인용, 이젠 유럽보다 아시아의 백만장자 수가 더 많은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백만장자는 330만명으로 미국(340만명)보다는 적었지만, 유럽(310만명)보다 많았다. 2009년 말까지만 해도 유럽과 아시아의 백만장자 수는 300만명으로 비슷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백만장자수가 더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유럽에서는 최근 심각한 재정위기와 성장세 둔화 탓에 백만장자도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해 백만장자 수가 4.7% 줄었다. 보고서에서 백만장자 수가 준 곳은 이탈리아뿐이었다. 스페인의 백만장자 수는 2009년 12위에서 지난해 14위로 떨어졌다. 대신 인도가 스페인의 자리를 꿰차며, 처음으로 상위 12위권에 편입됐다.

FT는 전 세계 백만장자들의 부가 금융위기 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전 세계 부자들이 하위소득 계층보다 비교적 경기침체를 잘 견뎌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소유한 개인의 부는 2007년 40조7000억 달러에서 지난해 42조7000억 달러로 4.9% 늘었다.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보다 8.3%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17.1%)보다 크게 줄었는데, 이는 2009년에 증시가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지역)는 미국이었고, 일본과 독일, 중국, 유럽이 차례로 뒤따랐다. 중국의 백만장자 수는 미국의 6분의 1인 53만5000명이었다.

FT는 주가 상승과 아시아지역의 성장이 글로벌 상위 소득계층의 부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가는 지난해 평균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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