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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카드업계 대지진 반사이익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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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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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지진 후 '방콕족' 늘어나 카드 사용 활성화

일본 카드 결제액 추이(단위:조엔/출처:WSJ)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신용카드시장이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금 선호도가 높아 카드업체들이 성장세 둔화로 고전해왔지만, 대지진 발생 이후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방콕족'이 늘어나면서 카드 사용이 활성화하고 있다.

와다 테츠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회견에서 "대지진 이후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을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열사인 일본 최대 카드업체 미쓰비시UFJ니코스가 8300억엔 수준인 전자상거래(e커머스) 결제액을 향후 3년간 1조엔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와다는 "이미 온라인 쇼핑 부문에서 수익이 늘고 있다"며 "국경이 사라지고 엔화값이 급등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해외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데 유리해졌다"고 덧붙였다.

WSJ는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도 홈쇼핑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진 가능성과 후쿠시마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 전력 공급 문제 등으로 일본인들이 외출을 꺼린다는 설명이다.

카드를 비롯한 일본 소매금융업계는 일본의 현금 선호 문화와 최근 수년간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 탓에 고전해왔다.

일본신용카드협회에 따르면 일본 내 전체 결제액 중 카드 비중은 10%가 조금 넘는다. 한국(50%)과 미국(40%)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 대해 와다는 스마트폰 등을 통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 일본의 카드 결제 비중이 25%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특정 시점은 업급하지 않았다.

당국의 규제도 카드업계를 압박했다. 일례로 일본 최고법원은 2006년 미쓰비시UFJ니코스를 비롯한 카드업체들이 대출 이자를 과도하게 받고 있다며 초과 징수된 이자를 내놓으라고 명령했다. 이 여파로 미쓰비시UFJ니코스는 지난 3월 마감한 2010회계연도에 1068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모기업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이달 초 카드 부문에 1000억엔을 투입해야 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대지진 이후 주춤해진 중국 관광객 증가세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UFJ니코스는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유일의 카드업체인 차이나유이온페이와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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