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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유 품질 논란, 국제기준 적용하면 80% 불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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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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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내 우유 표준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유류기업 대표가 중국의 우유 품질 기준이 너무 낮아 국제 표준을 적용하면 중국 우유의 80%는 불합격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디이차이징르바오에 따르면 이 업체 대표는 중국 우유의 위생지표를 높여야 하고 반드시 체세포 검사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의 품질 등급을 매기는 지표의 하나인 체세포수는 낮을수록 좋다. 유방염이나 유선염에 걸린 젖소가 생산한 원유의 체세포는 그렇지 않은 젖소보다 현저하게 높다. 이 인사는 만약 ㎖당 60만개 이하의 체세포 검측 기준을 적용하면 중국의 우유 80%가 불합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불량 우유 사건이 속출하면서 우유의 품질 기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열린 우유업체 포럼에서도 품질 기준을 놓고 업체간 의견이 엇갈렸다.

광저우시 유업협회 왕딩몐(王丁綿) 회장은 “중국 유류업계 기준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대기업이 이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멍구 유업협회 나다무더 비서장은 “만약 선진국의 우유 품질 기준을 적용하라고 한다면 중국 유류업계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형 기업들은 우유를 쏟아 버리거나 소를 죽여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중국의 우유산업이 초기 단계인데 이같은 기준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우유에 등급을 매겨 시장이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우유 기준을 높여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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