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8군이 공개한 삼성물산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캠프 캐럴’ 41구역과 D구역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 모두에서 다이옥신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반휘발성유기화합물(SVOCs), 살충제, 중금속 등이 검출됐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004년 미8군 의뢰를 받아 ‘캠프 캐럴’ 내 오염물질 조사를 실시했다.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토양의 경우 41구역에선 2.04ppt(parts per trillion, 1조분의 1)의 다이옥신이, D구역에서는 0.753ppt의 다이옥신이 각각 검출됐다.
지하수의 경우 41구역은 3.36ppq(parts per quadrillion, 1000조분의 1), D구역은 0.97ppq의 다이옥신이 각각 검출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에서는 토양의 경우 1ppb(parts per billion, 10억분의 1) 정도의 다이옥신이 검출될 경우 주거지로서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먹는 물의 경우 미국은 30ppq 이하, 대만은 12ppq 이하면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VOCs, SVOCs 등은 기준치 이상이 검출돼 토양의 경우 D구역에선 VOCs 중 하나인 톨루엔(Tolune)이 우리나라 토양 오염 기준치인 20mg/kg의 10배가 넘는 최대 245mg/kg이 검출됐다.
41구역에선 석유계총탄화수소(TPH)인 디젤 레인지(Diesel range)가 기준치 농도의 최대 3.6배에 달했다.
지하수 수질의 경우 41구역은 VOCs 2개 성분과 중금속 1개 성분, D구역은 VOCs 4개 성분과 중금속 3개 성분, 살충제 1개 성분이 국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넘었다.
삼성물산은 용역보고서에서 미군 측에 ▲아무런 행동 하지 않음 ▲오염토양 상부를 불투수성 인공합성 라이너층으로 덮음 ▲오염토양 상부를 점토라이너층으로 덮음 ▲오염토양을 굴착해 선박으로 미국에 운송 처리 등을 치유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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