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계파에 소속되지 않고 중립을 지켜 온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가진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의 화두, 친서민이나 중도실용 및 공정사회 등은 올바른 방향이었으나 고환율이나 감세정책 등 구체적 정책들이 그런 구호에 맞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 보호와 중산층 고용문제를 중심으로 재검토 방향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권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전 지도부들의 책임론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는데 대안은 무엇인지
"전 지도부가 '책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당 대표 적임자는)자신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오만이고 독선이다. ‘전사(戰士)’는 당 모두가 전사가 돼야 한다. 지금 당 대표는 스스로가 혼자 전사가 될 일이 아니라 모든 면에 있어서 당 전체를 전사로 만들 수 있도록 당의 에너지를 끌어 모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박근혜 전 대표의 ‘천막정신’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천막정신이 아니다. 천막정신은 당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고 한 번 했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다. 예컨대, 천막당사 당시 ‘당혁신위원회’의 안을 박 전 대표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나 부정부패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른바 ‘구주류’의 행태를 보면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두 분을 선거에 끌어들인 것도 그렇다. 구주류의 그런 행태들이 당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본다"
- 현 원내지도부의 등록금 부담완화 정책이나 추가감세 철회 등 친서민 정책들에 대한 생각은
"현 원내지도부가 등록금과 추가감세 철회에서 비정규직 문제까지 정면으로 다루는 것은 좋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등록금 문제는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명목 등록금을 내려야 한다. 사학 재단이 적립금으로 배불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사립대학들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법인세 추가감세 철회도 이뤄져야 한다. 고환율 정책의 부장용을 줄이기 위해 업종제한 등을 과감하게 실시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대기업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 등도 없애야 한다"
- 남경필, 나경원 의원과 함께 ‘새로운 한나라’ 소속이다. 새로운 한나라의원들의 표심 향방은 어떻게 되리라 보나
"새로운 한나라의 구성원들이 각자 현명하게 판단해 당 대표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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