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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운전 금지 논란…자동차 생산업체까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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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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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들의 운전 허용 촉구 캠페인이 자동차 생산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의 인권운동가들은 23일 미국에서 운영되는 탄원서 사이트(www.change.org)를 통해 일본 후지중공업 측에 사우디에서 스바루 브랜드의 차량 판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개 서한을 통해 “스바루 자동차는 세계 각국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여성 운전이 금지된 사우디에서도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판매 중단 촉구 대상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이 사이트의 운영진이 전했다.
 
사이트 운영진 벤저민 조페 왈트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이런 방식의 캠페인이 GM과 현대자동차에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런 캠페인을 벌이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다.
 
사우디 정부는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면 남성 운전자 및 정비업소 직원 등 남성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져 도덕적 가치가 붕괴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자국 여성은 물론 외국인 여성의 운전도 금지하고 있다.
 
여성 운전 금지를 규정한 법 조항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와하비즘)를 따르는 종교 지도자들의 율법 해석(파트와)에 따라 여성 운전은 사실상 원천 봉쇄되고 있다.
 
사우디 여성들은 지난 17일부터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여성 운전 허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본격화했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에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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