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오른쪽)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가운데), 정영태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24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옥에서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펀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중소기업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중소기업청과 국내 최대인 10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 협력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1000억원대 기술개발 펀드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펀드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R&D) 투자촉진과 부품ㆍ소재ㆍ장비의 국산화를 통한 기술자립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결성됐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지원자금 1000억원은 SMD와 중기청이 각각 500억원씩 조성한다.
중소기업은 과제당 최고 10억원까지 무담보ㆍ무이자의 자금을 지원받아 신제품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개발된 제품은 SMD가 구매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은 물론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MD는 지난 2009년 출범 직후부터 크레파스와 코업 페어(Co-Up Fair) 프로그램, 동반성장데이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재에서 부품, 장비 등 AMOLED 전분야에 걸쳐 상생협력으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그 결과로 AMOLED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특히 올해로 3년째를 맞은 크레파스는 현재까지 총 33개사의 36과제를 선정해 공동개발, 공동특허 취득 등 인력과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또 동반성장데이를 통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협력사 현장을 방문해 부품·장비 개발 상황에 대한 총체적인 경영 현안을 공유·점검하는 등 협력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SMD는 지속적인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그 동안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온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그 결과 약 98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지난 5월 준공, 가동에 들어간 세계 최대 5.5세대 AMOLED라인 핵심공정 주요설비의 경우 국산화 장비가 대거 설치됐다.
레이저결정화장비(ELA), 열처리설비, 세정설비 등은 100% 국산화에 성공해 관련 제품이 설치, 가동중이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은 “협력펀드 조성 및 운영을 통해 세계 최강 AMOLED 에코시스템 구축과 글로벌 경쟁 우위를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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