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이 올해 내놓는 첫 신차이기도 한 ‘뉴 QM5’는 다음달 출시될 ‘올 뉴 SM7’과 함께 르노삼성에게는 내수 3위 탈환의 선봉이 될 기대주다.
지난 24일 강원도 알펜시아에서 대관령 옛길과 하조대를 거쳐 오대산 진고개를 돌아오는 146km 구간에서 업그레이드된 QM5를 직접 몰아봤다.
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러웠고, 꼬불꼬불 굽이치는 대관령 옛길은 운전하기 쉽지 않았지만, ‘뉴 QM5’의 달라진 성능을 시험하기에는 오히려 좋은 조건이었다.
외관은 꼼꼼히 보지 않으면 기존 모델과의 차이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헤드램프가 한결 날렵해지고,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에 고급감을 강조한 정도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앞 범퍼도 변화를 준 것 같았다.
이 때문에 기존 QM5의 세련된 디자인이 잘 드러나면서도 정제된 느낌을 줬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특유의 당당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는 그대로였다.
운전석 문을 여니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프리미엄 마감재를 적용한 듯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났고, 가죽시트도 장식에 변화를 준 듯 했다.
그러나 센터페시아에서는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 세련된 외관과는 달리 오히려 다소 구식인 느낌을 줬다.
시동을 걸고, 천천히 차를 움직였다. 차체의 무게감과 탁트인 시야는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안정감을 줬다.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시간은 그다지 빠르지는 않았지만, 금세 달라진 힘을 체감할 수 있었다.
2.0 dCi 엔진(디젤, 2WD 기준)은 최고출력 173마력에 최대토크 36.7kg.m의 기존보다 강력한 파워를 겸비하고, 연비도 15.1km/ℓ를 달성한 것이다.
고속도로에서는 급격히 속력을 높여봤다. 그러나 차체 흔들림은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외부 소음도 그다지 크게 와닿지 않았다.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차음 윈드실드’와 함께 ‘소음 차단용 발포 폼’을 적용했기 때문에 정숙해 진 것 같았다.
비가 오는 가운데 구불구불한 대관령 옛길을 좌우로 코너링하는데에도 부드러웠고, 차체 밀림도 느낄 수 없었다.
르노삼성은 이번 뉴 QM5를 앞세워 상반기 기존 QM5와 함께 올해 5만5천대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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