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로서 동맹 발전에 기여하는 상징성이 큰데다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 해결에 긍정적 역할이 기대된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정부가 성 김 전 국무부 6자회담 특사를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한 것을 환영한다”며 “성 김 지명자는 한미관계에 있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로서 한미 전략동맹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교소식통들은 무엇보다도 성 김 지명자가 1882년 양국 수교 129년만에 처음으로 배출되는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라는 상징적 의미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민 1.5세대의 ‘코리안 아메리칸’이 미국 사회의 주류로 성장해 주한 대사로 온다는 것 자체가 새롭게 격상된 한미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성 김 지명자는 한미 간 가교역할을 하는데 적임”이라고 말했다.
외교가는 또 성 김 지명자가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한반도 문제에 가장 정통한 인물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대북 정책 현안 대응에 있어 한미공조가 가일층 긴밀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북핵 문제와 대북 정책에서 공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로서 양국의 공조가 더욱 ‘찰떡궁합’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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