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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곤 [사진 = 일본프로골프투어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19살 무명 신예' 황중곤(19)이 '재팬 드림'을 실현했다.
황중곤은 26일 일본 오카야마현 JFE세토나이카이골프장(파72·7317야드)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총상금 1억1000엔)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일 씨티뱅크컵 박재범(29)에 이은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한국 선수의 두 번째 우승이다.
선두에 3타 뒤진 5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황중곤은 행운의 홀인원을 앞세워 생애 첫 승을 역전 우승으로 일궜다. 그것도 김경태(25), 이시카와 료(20·일본) 등 한·일 월드스타를 '희생양'으로 삼은 '깜짝우승'이다. 김경태는 2위(12언터파 276타),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과 이시카와 료는 공동 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
황중곤은 2009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 테스트에서 1위로 통과했으나 작년에 JGTO 퀄리파잉스쿨과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이 겹치자 일본행을 선택해 퀄리파잉스쿨 5위로 합격하면서 올 시즌 풀 카드를 획득한 루키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7개 대회에 출전해 총 211만6000엔의 상금을 획득해 상금 순위 81위에 랭크돼 있었다.
황중곤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2200만엔 외에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7월 14일, 잉글랜드 로열 세인트조지 골프장)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미즈노오픈은 대회 4위 입상자까지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준다. 또한 황종곤은 해외투어 시드권자 카테고리 내에 포함돼, 내년 시즌 KGT투어 카드도 확보하게 됐다.
한편 배상문은 이번 대회 공동 3위를 차지해 브리티시오픈 무대를 밟게 됐다. 김경태는 작년 JGTO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미즈노오픈 최종순위
1.황중곤 -13 275(74 67 68 66)
2.김경태 -12 276(70 68 68 70)
3.이시카와 료 -10 278(67 75 66 70)
배상문 (70 69 67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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