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3일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배석했던 민주당 소속 전문위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민주당 전문위원을 상대로 당시 회의 상황과 내용, 참석 명단 등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회의장에 있었던 속기사를 역시 참고인으로 이날 오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를 찾아 녹음기 등에 대한 증거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8일 이후에는 당시 회의장인 국회 당대표실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회 당대표실 현장 조사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고자 중앙전파관리소와 동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수사 의뢰된 내용을 기초로 당시 상황을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초기 단계”라며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 발언 내용을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공개한 것을 두고 도청 의혹을 제기하며 쟁점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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