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이날 포스트타워에서 한국경영학회와 중소기업학회 주최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동반성장이 정치적 구호에 그치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된다. 그렇게 되면 동반성장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큰 좌절감만 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아가 “새로운 이념이나 이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느냐는 방법론이 중요하며, (그런 방향이) 올바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동반성장의 영역을 해외(Global)와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동반성장 글로컬라이즈(Glocalize)' 전략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달 '지역 동반성장 추진 협의회'를 발족키로 했다.
최 장관은 “동반성장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하반기에는 동반성장의 영역을 해외(Global)와 지역(Local)으로 확산시키는 ‘동반성장 글로컬라이즈(Glocalize)’ 전략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계산업 동반성장 진흥재단, LED동반성장포럼 등 산업별 동반 성장 협의체도 하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이날 콘퍼런스는 동반성장을 이론적 시각에서 조명한 첫 서적인 ‘패자없는 게임의 룰, 동반성장(저자 이장우 경북대 교수)’이 발간된 것을 계기로 바람직한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장우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동반성장은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추진해야 할 한국 경제의 생존 전략”이라며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과 각 경제주체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다른 강연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동반성장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중소기업은 안정적인 국가경제 포트폴리오 구축, 고용창출, 혁신 아이디어 제공 등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동반성장이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기반 위에서 추진되려면 경제·경영학적 이론에 입각해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는 학계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동반성장이 정부 정책을 넘어 이론과 학문으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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