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식경제위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0대 재벌 그룹의 계열사가 2006년 1월 500개에서 2011년 1.087개로 늘어났고, 자산총액도 무려 63.7%가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0년 말 기준 자산순위 30대 그룹 총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20개 비상장사의 총 매출 7조 4,229억 원 가운데 계열사 매출이 3조 4,249억 원으로 집계(내부매출 비율이 46.1%)됐다”며 “총수의 2세·3세들이 투자해 회사를 세운 뒤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로 손쉽게 기업을 키우는 식의 편법상속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7년~2010년 3년간 30대 재벌기업의 사내유보금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85조원에 달하고, 법인세는 3년새 7%p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73.3%에 달한다”며 “이 기간 동안 투자는 되레 줄고 고용 증가는 지난 3년간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우리 국민과 중소기업, 소상인들은 대기업을 대표하는 분들의 책임 있고 공개적인 답변을 듣기를 원한다”며 “만약 출석을 거부한다면 국회는 책임 있는 분들의 출석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실현시켜야 하고, 이를 통해서 실효성 있는 동반 성장 입법을 추진할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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