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는 그리스 의회에서 긴축안이 통과돼 그리스 채무 위기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5.13포인트(1.21%) 상승한 1만2188.6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1.03포인트(1.53%) 뛴 2729.3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96.67로 16.57포인트(1.29%) 올랐다.
다우지수는 2개월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그리스 의회가 정부의 긴축재정안을 통과시키고 유럽연합(EU)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급등세를 이끌었다.
그리스 의회는 29일 정부의 5개년 긴축재정안 표결에 들어가고 30일 국유자산 민영화와 구조조정 이행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의회에서 긴축안이 통과될 경우 120억 유로에 이르는 구제금융 5차분을 지급한다. 그리스는 이 자금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부 의원, 그리고 국민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결국에는 의회가 이를 승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 긴축 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하루 앞둔 이날 그리스 노동계가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그리스 국채를 가장 많이 가진 독일 은행들이 그리스 국채를 30년간 만기연장(롤오버) 해주자는 프랑스의 제안에 합의하면서 그리스 사태의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주택과 소비지표는 부진을 보였다.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4월 S&P/케이스실러 지수는 전월 대비 0.7% 올라 8개월만에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0% 하락해 지난 2009년 11월 이후 17개월래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61.7에서 58.5로 하락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61.0을 밑돌고 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징종목으로는 나이키가 전일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0% 폭등했다.
건설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3.02%,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2.20%,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2.42% 각각 급등하는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이날 그리스 의회가 정부의 재정 긴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일제히 반등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5% 오른 265.23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영국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0.78% 오른 5766.88로, 독일DAX30 지수는 0.88% 상승한 7170.43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CAC40 지수도 1.46% 오른 3851.8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그리스 사태의 해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거의 6주만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7월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미국의 연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8달러(2.52%) 오른 배럴당 92.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3.80달러(0.3%) 오른 온스당 1500.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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