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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동 초안산 절개지 붕괴…4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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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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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철 1호선 성북~도봉산역 구간 운행 중단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집중 호우가 내린 29일 오후 1시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경원선 공사 현장에서 토사 1500t가량이 쓸려 내려와 인접 도로인 마들길을 덮쳤다.

이 사고로 도로를 달리던 차량 3대가 흙더미에 깔리거나 밀려 중랑천 둔치로 떨어지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유모(46)씨가 숨지고 김모(48ㆍ여)씨와 김씨의 아들 임모(22)씨, 오모(39)씨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돼 토사 밖으로 꺼내고 있는 차량은 3대인데 매몰 차량이 모두 몇 대나 되는지는 작업을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굴착기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절개지의 흙이 국철 1호선 월계역과 녹천역 사이 선로에 쏟아지면서 성북~도봉산역 구간 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도봉구 마들길 창동 17단지부터 월계역 입구 로터리 구간의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이날 사고는 초안산을 둘러 지나는 동부간선도로를 확장하고자 경원선 철로를 산 안쪽으로 이설하기 위해 산을 깎아내던 중에 발생했다. 발주처는 철도시설관리공단이며 지난 2009년 9월 공사를 시작, 내년 9월께 끝낼 예정이다.

공사를 발주한 철도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전면 책임감리제가 적용되는 공사여서 우리는 감리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1차 책임은 시공사에, 2차 책임은 감리 업체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폭우에 대비해 빗물이 안전한 쪽으로 흘러나가도록 물길을 터 놨는데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양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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