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에서는 한 분야에서 오랫 동안 일을 한, 전문성이 강한 사람들이 대거 승진했다. 다만 제주도 연찬회 물의를 빚은 수자원정책국의 담당국장이 승진하면서, 청렴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4일자로 여형구 기획조정실장(기술고시16회)과 이재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행시27회)을 각각 교통정책실장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전보 발령한다고 1일 밝혔다.
박기풍 기획조정실장(전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행시27회)과 김한영 항공정책실장(전 물류정책관·행시30회), 홍형표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전 수자원정책관·기술고시19회), 김영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행시27회)은 승진했다.
국토부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마무리 단계인 국책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등용한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형표 수자원정책관이 승진하면서 청렴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 직원 15명이 지난 3월 제주도 연찬회에서 향응 접대를 받아 총리실에 적발된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만희 국토부 1차관은 "홍 국장이 지난해 9월 수자원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길 때 이미 하천협회 연찬회가 예정돼 있었다"며 "본인도 그날 축사만 하고 바로 귀경했으며 연찬회 건을 조사한 총리실도 홍 국장 징계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일영 교통정책실장(행 23회), 김광재 항공정책실장(행시 24회), 정완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행시23회), 박종록 여수엑스포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행시25회)은 이번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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