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법원, 승부조작 가담 프로야구 선수에 중형 선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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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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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만 법원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와 정치인을 비롯 가담자 8명에 대해 중형을 선고했다.

대만 타이베이현 반차오 지방법원은 2008년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우젠바오 전 타이난 의회 의장과 국가대표 선수까지 지낸 투수 장즈자에게 각각 징역 7년과 2년2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같은 혐의로 기소된 24명 중 죄질이 무거운 4명에게도 징역 3개월에서 4년까지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번에 구속된 장즈자는 대만 프로야구 간판 투수로,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동한 경험도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 2008년 라뉴 베어스(현 라미고 몽키스) 선수로 뛰던 시절 거액의 돈과 성 상납을 받고 일부러 게임에서 져준 혐의로 구속됐다.

재판부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선수들에게 강압적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토록 지시한 우젠바오 전 의장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대만 프로야구는 반복되는 승부조작 사태로 인기를 잃어갔다. 1996년 대대적인 승부 조작이 처음으로 발각됐고, 이로 인해 165만명에 이르던 관중 수가 이듬해 30만명 선으로 급감했다.

이후 국제 대회에서 대만이 선전하면서 관중이 다시 100만명 선을 회복했지만 2005년과 2008년 두 번이나 승부조작이 재발하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2008년에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디미디어 티렉스 구단과 중신 웨일스 구단이 해체됐다.

대만은 2009년부터 4팀(퉁이 라이온스, 슝디 엘리펀츠, 시농 불스, 라뉴 베어스)으로 프로리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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