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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생드라마> 찍어도, 눌러도 고개드는 ‘낭중지추’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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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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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검사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홍 대표가 정치권과 연루된 각종 비리 사건을 파헤치며 오만군데의 압력에 시달렸고,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각종 견제에 시달렸던 것.
 
1982년 사법고시 24회로 검사에 임명된 홍 대표는 임용과 함께 상부의 반대에도 1993년‘슬롯머신 사건’터뜨렸다.
 
 홍 대표는 당시 청와대의 압력에도 그해 3월부터 수사를 시작, 4월 전국 강력부장검사 회의에서 수사를 발표했다.
 
 대검의 강한 질책과 내부 음해도 수사를 강행,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와 비리에 연루된 당시 경찰청장과 치안감·병무청장·6공 황태자·고등 검사장 3명 등 40여명을 잡아 가두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건은 훗날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홍 대표가 ‘모래시계 검사’란 별명을 갖게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또 남부지청 근무 시절엔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 사건을 수사하며 명성을 쌓았다.
 
 홍 대표는 노량진 수산시장 경영권 교체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이번에도 대검이 수사의 속도 조절, 용의자 구속 여부까지 간섭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언론을 활용해 공개해 수사를 진행했고, 결국 전 대통령 친형, 청와대 민정수석, 서울시장, 현직 고등부장 판사, 감사원 사무총장 등 유력자들을 엮어냈다.
 
 그는 이밖에 상부와 타협하지 않는 근성으로 △법무부 장관 사돈 비리 △광주 조직포력배 소탕 등 권력형 비리와 형사업무를 처리했다. 현재 홍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에서는 홍 대표가 검사 시절 조직폭력배를 소탕해 준 은인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홍 대표의 ‘대쪽같은’ 면이 부각되면서 조직 상부에서도 뾰족하게 솟은 홍 대표의 스타일을 ‘통제불능’, ‘별종’ 등으로 낙인 찍었다.

검찰 상부에서는 그를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울산·광주지검 및 안기부·고검 등으로 유배 생활을 보냈으며, 결과적으로 홍 대표가 검찰 옷을 벗게 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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