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손보사 임금협상 난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05 20: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한 일부 손해보험사와 유관기관이 2011년도 임금단체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5일 전국손해보험노동조합에 따르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손보사는 롯데손보와 LIG손보, 메리츠화재, 서울보증보험, 에르고다음 등 총 5곳이다.

유관기관의 경우 손보협회와 화재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보험연수원이 마라톤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롯데손보는 차등성과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 갈등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 5월 19일부터 총 5차례에 걸쳐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차등성과급제와 임금인상률에 대한 이견차를 재확인하며 입장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전국손보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제시한 차등성과급제는 회사가 일정 금액을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기 상여금 일부를 토막 내 나눠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또 사측 협상안에는 직원들을 성과를 S, A, B, C, D 등급으로 차등 평가하고 최하등급인 D등급을 2회 연속으로 받을 경우 자녀 학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 같은 안에 대해 “자식을 볼모로 한 모욕적 제시안”이라며 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후순위 협상 과제로 밀린 임금인상률 면에서도 노사 간 평행선은 뚜렷하다.

당초 노조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각 지부의 특성까지 감안해 10%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실적 탓에 구체적인 인상률 확정에 애를 먹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전년도 실적이 흑자냐, 적자냐에 따라 임금협상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협상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노조와 의견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에 비해 협상이 진전된 LIG손보 역시 노사 간 대립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LIG손보노조는 지난 4일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였지만 ▲사무, 지원 ▲과장 이하 ▲차장 이상 등으로 직원들을 직급을 분류해 임금을 차등 인상하겠다는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집행위원들은 이날 협상 이후 연 이틀째 서울 역삼동 사옥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측 관계자는 “부서장이 대부분인 차장 이상 직급의 경우 임금 인상분과는 별도로 부서장 직무 수당을 올려주는 방안을 확정해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노사가 임금 인상률에 대한 의견 조율을 일정 부분 마무리한 메리츠화재노조는 5일 상무집행위원회를 열어 기존 협상안을 최종 합의안으로 확정할 지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위원회에서 협상안이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경우 노조원들은 이 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전국손보노조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며 “손보사들을 비롯해 이들이 정한 임금 인상률에 따라 협상 전개 방향이 달라지는 유관기관들의 문제가 남아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