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의 첫 신작 ‘수상한 파라다이스’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대립과 평화가 공존하는, 민족의 숙원이자 아픔의 장소인 DMZ(비무장지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배려하고, 아울러 일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간구성과 소재, 철학적 고리 등을 적절히 연결한다.
홍승엽 예술감독은 “DMZ를 대자연의 평화로운 공간이자 위험과 긴장감이 상존하는, 파라다이스로 보이지만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수상한 곳으로 바라봤다”며 “항상 뭔가를 등에 업고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불편하고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우리네 모습을 ‘민족의 업보’라 생각하며 다양한 각도와 시각으로 무용이라는 예술장르를 통해 표현하게 됐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별 무용수로 운영되는 무용단으로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17명의 무용수(남자무용수 8명, 여자무용수 9명)가 이번 작품에 출연한다. 지난달 중순에는 홍승엽 예술감독과 무용수들이 함께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및 DMZ박물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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