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노선도. 오는 9월 강남~정자 구간이 개통되며, 정자~광교 구간(12.8km)은 지난 2월 착공해 2016년 2월 개통 예정이다. 또 용산~강남 구간(8km)은 2019년 개통이 목표며 광교~호매실 구간(11.1km)은 내년에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분당과 강남을 잇는 지하철 신분당선이 오는 9월 개통된다.
국토해양부는 신분당선 정자~강남 구간이 당초 올해 12월 개통예정이었으나 공기를 3개월 앞당겨 오는 9월 운행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통 구간은 총연장 17.3㎞로 강남부터 양재, 양재시민의숲, 청계산 입구, 판교를 거쳐 정자까지 연결된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성남 정자동에서 서울 강남까지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강남역(2호선), 양재역(3호선)을 비롯해 4개역에서 다른 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운임은 민자사업의 투자비를 감안해 기존 지하철보다 높은 10㎞에 1600원으로 책정됐다. 10㎞가 넘으면 5㎞마다 100원이 더 붙는 방식이라 정자에서 강남까지 가려면 1800원이 필요하다. 다만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가 적용돼 수도권의 지하철, 버스와 환승할 때는 기본운임이 할인된다.
운임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보정~선릉을 잇는 분당선에 비해 정자~서울역은 21분, 정자~사당역은 23분, 정자~강남은 29분 단축효과가 있고, 광역버스에 비해서도 정시성과 시간단축 효과가 높아 승객이 많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신분당선은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차량 출발, 정지, 차량 출입문 작동 등이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의 원격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조정·제어된다.
국토부는 무인운전에 따른 승객 불안감 해소와 열차 장애 발생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개통 초기에는 열차당 기관사 1명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신분당선은 2016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지난 2월 착공한 정자~광교 구간까지 확장되며, 용산~강남 구간에 대해서도 2019년 개통을 목표로 민간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상 중이다. 광교~호매실 구간에 대해 내년에 설계를 시작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신분당선 주식회사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달 30일부터 9월9일까지 열차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시승 희망자는 홈페이지(www.shinbundang.co.kr)나 전화(031-8018-7526)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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