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車업계, 韓·中 견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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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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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브라질 업계에서 한국과 중국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자동차생산업협회(Anfavea)는 최근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과 페르난도 피멘텔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에게 한국과 중국산 자동차 수입 증가에 대한 대응책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nfavea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산 자동차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브라질 내 자동차 생산업체에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산 부품을 60% 이상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 자동차 판매가격에 부과되는 세금을 대폭 인하해 달라는 것이다.

노동계도 고용 감소를 우려해 브라질 내 생산업체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상파울루 주 금속노조의 세르지오 노브레 위원장은 “자동차 수입량이 늘어나면 브라질 내 생산공장의 일자리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량은 지난해 66만대에 이어 올해는 1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폴크스바겐 브라질 공장의 지난해 생산량 82만6천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량은 2006년 14만1천대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내수소비 확대와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의 강세 등에 힘입어 빠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Anfavea는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5%에서 올해는 2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는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수입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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