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달 간 로이터·제프리CRB지수 *금과 원유 등 19개 주요 상품 가격 반영 |
특히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한동안의 부진을 딛고 이틀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 대비 온스당 23.20 달러(1.5%) 오른 1585.50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금값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와 은, 구리 선물가격도 최근 한 달 새 각각 1.12%, 10.97%, 9.38% 뛰었다. 같은 기간 금값은 4.47% 올랐다.
반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저점 대비 7% 밀렸다. 유럽 재정위기의 충격으로 유로화 가치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 최근 한 달 사이에만 5% 이상 빠졌다.
그 사이 일본 엔화도 달러화가 흡수했던 안전자산 수요를 꿰차며 급등, 일본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1개월간 3% 가까이 하락(엔화값 상승)했다.
환율 압박은 우리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기부양 가능성과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2.20원 내린 1058.40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를 의식해 같은 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25%로 동결했다. 유럽 재정위기, 선진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금리 동결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준금리는 올 상반기에만 1월과 3월, 그리고 지난달에 걸쳐 세 번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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