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민생투어'를 통해 수해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는 등 당 이미지 제고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영남권을 시작으로 '희망대장정'을 벌여 당 정책을 홍보하고 사회적 약자계층을 보듬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4일 부산을 방문해 이 지역 민심을 구하기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부산 송정동 소재 중소기업인 광명잉크와 당감동 당감시장, 초량동 부산저축은행 본점을 잇따라 방문해 민생행보를 벌였다. 이후 한진중공업을 찾아 노사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등을 격려했다.
이날 부산 방문에는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 의원과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홍영표 의원, 김영춘 최고위원, 이용섭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 등이 동행했다.
전날 '2차 희망대장정' 출발을 선언한 손 대표는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법과 제도 개선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다음주부터 한 주씩 무상급식과 농어민 지원, 비정규직, 주거복지, 반값등록금 등을 주제로 전국을 돌며 활동할 예정이다.
신임 당직자 임명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도 새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지역 민심을 챙기는 데 정성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ㆍ중진 연석회의에서 "당내 정책협의를 강화, 서민정책 발굴ㆍ입안까지 신속한 소통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장 중심 민생정치를 위해 지방발전특위를 구성, 전국 '민생투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다음주 초까지 일부 당직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 짓고 수해현장을 중심으로 민생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의 민생투어는 지방발전특위가 중심으로, 소외된 지방 민심을 끌어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그동안 소외됐던 강원도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강화, 지역 민심을 구하고 올림픽 유치에 따른 당 이미지 제고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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