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권재진 장관 인사, ‘아전인수’ 말고 ‘역지사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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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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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14일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과 관련, “한나라당은 아전인수(我田引水)하지 말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5년전 한나라당이 한 말은 지금도 유효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권 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당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내정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던 한나라당 지도부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 읽어보아도 구구 절절히 지당한 논리이고 헌법정신이 진하게 배어있는 지적들”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시 나경원 대변인은 ‘문재인 법무장관 카드는 전형적인 ’코드인사‘로 검토 대상에서 아예 제외해야 한다. 정권의 실패는 국민여론을 무시한 ’오기인사‘ 때문으로, 측근 챙기기 인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소란과 갈등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또 “김형오 당시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법무부장관은 다음번 가장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담당해야 될, 대선을 앞두고 중립성과 객관성, 도덕적인 능력, 무엇보다도 국민으로부터 신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시 유기준 대변인이 “문 전 수석의 임명강행은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오기를 부리는 것이고 국민에게 더운데도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정신적 테러”라고 언급한 것을 소개하며 “정신적 테러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말했다.
 
 그는 “5년전 언론에 나온 한나라당 지도부의 발언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내일 만일 권재진 장관 내정을 강행한 후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으로, ‘문재인 민정수석’을 ‘권재진 민정수석’으로 바꾸면 한나라당이 어떤 논리로 반박해야 할지 한 숨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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