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그가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또 세상이 어떻게 변했을까.
경기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0일부터 백남준의 79번째 생일에 맞춰 'NJP 썸머 페스티벌 -스물 하나의 방'을 펼친다.
백남준이 1961년에 작성한 ‘스코어’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여름 축제로, 전시와 공연 퍼블릭 프로그램등 동시다발적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연주를 위한 악보를 의미하는 ‘스코어’는 백남준을 비롯한 플럭서스 예술가들이 공연을 위한 지시어처럼 사용한 것으로 백남준의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은 다양한 사운드 설치와 관객과의 인터렉션이 지시된 ‘음악’을 시각화하는 ‘스코어’였다.
이 스코어는 그 악보 그대로 실현된 적은 없으나 백남준의 음악과 전시에 대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읽을 수 있는 스코어 이며 이후 백남준의 퍼포먼스와 전시에서 이 스코어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들이 구현되곤 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스무개의 방(작품)은 관객의 자유로운 ‘출입’을 염두에 두고 기획,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작가들은 백남준과 플럭서스 작가들이 했던 것처럼, 관객참여를 위한 스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작가들이 제시한 스코어를 실천하며, 20개의 방(작품)을 옮겨 다니며 장르를 넘나들고 공간을 가로질러 백남준의 예술실험을 체험해볼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9월 13일까지. 관람료 일반 4000원, 학생(초/중/고) 2000원.(031)201-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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