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아시아지역에서 피자가 인기를 끌며 수요 붐이 일면서 미국의 치즈 수출이 대폭 확대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치즈 가격이 뛰는 통에 피자업체들의 마진도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유제품수출협의회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에 대한 미국의 치즈 수출량은 지난 1~4월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미국산 치즈 수입을 세 배 늘렸고, 두 배 증가한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치즈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아시아의 수요에 힘입어 지난 1~4월 미국의 치즈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치즈 수출량은 17만3531t을 기록했다.
미국의 치즈 수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선물옵션 중개업체 라이스데어리의 존 스페인아워는 "아시아는 전통적으로 주요 치즈 소비국이 아니었지만, 최근 추세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느는 만큼 치즈값도 상승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슈퍼마켓에서 파는 체다치즈 가격은 1파운드당 5.435달러를 기록, 198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다치즈 도매가격은 높은 수요를 반영, 올 들어 49% 뛰었다.
치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우유 선물가격도 7월 셋째 주 4년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미국 유제품 및 식료품 시장 분석업체 델러리비치의 제리 드라이어 애널리스트는 "국제적으로 매우 수요가 강하다"면서 "미국 치즈 수출은 전년 대비 1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즈버거를 판매하는 맥도날드의 아시아지역 매장 확대 계획도 미국의 대아시아 치즈 수출을 촉진하게 될 전망이다. 맥도날드는 내년 중국에 200개의 매장을 추가할 예정으로 지난해 중국 내 매장수는 1287개였다.
스페인아워는 "매장수가 증가하는 만큼 치즈버거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며 체다치즈 도매가격이 지난해 평균 파운드당 1.50달러에서 올해는 2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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