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피자 인기에 美 치즈 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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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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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최대 수입국 부상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아시아지역의 피자 수요가 늘면서 미국의 치즈 수출량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지역에서 피자가 인기를 끌며 수요 붐이 일면서 미국의 치즈 수출이 대폭 확대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치즈 가격이 뛰는 통에 피자업체들의 마진도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유제품수출협의회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에 대한 미국의 치즈 수출량은 지난 1~4월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미국산 치즈 수입을 세 배 늘렸고, 두 배 증가한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치즈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아시아의 수요에 힘입어 지난 1~4월 미국의 치즈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치즈 수출량은 17만3531t을 기록했다.

미국의 치즈 수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선물옵션 중개업체 라이스데어리의 존 스페인아워는 "아시아는 전통적으로 주요 치즈 소비국이 아니었지만, 최근 추세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느는 만큼 치즈값도 상승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슈퍼마켓에서 파는 체다치즈 가격은 1파운드당 5.435달러를 기록, 198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다치즈 도매가격은 높은 수요를 반영, 올 들어 49% 뛰었다.

치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우유 선물가격도 7월 셋째 주 4년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미국 유제품 및 식료품 시장 분석업체 델러리비치의 제리 드라이어 애널리스트는 "국제적으로 매우 수요가 강하다"면서 "미국 치즈 수출은 전년 대비 1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즈버거를 판매하는 맥도날드의 아시아지역 매장 확대 계획도 미국의 대아시아 치즈 수출을 촉진하게 될 전망이다. 맥도날드는 내년 중국에 200개의 매장을 추가할 예정으로 지난해 중국 내 매장수는 1287개였다.

스페인아워는 "매장수가 증가하는 만큼 치즈버거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며 체다치즈 도매가격이 지난해 평균 파운드당 1.50달러에서 올해는 2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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