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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美 신용등급 AA로 강등될 확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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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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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입한도 상향보다 적자 감축이 더 중요"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S&P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미국이 향후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실질적 위험'이 있다면서 3개월 안에 최고 등급인 AAA를 박탈당할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S&P는 그간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여온 백악관과 공화당이 한도에 대해 합의를 하더라도 적자 감축을 향한 의미심장한 조치가 없으면 등급이 한 단계 밑인 AA카테고리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A카테고리는 AA플러스, AA, AA마이너스 3개 등급으로 구성돼 있으며 '원리금 지급의 안정성이 높아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 취약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반면 최고 등급인 AAA는 '원리금 지급의 안정성이 매우 높아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도 영향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등급이 떨어지더라도 "은행과 브로커-딜러의 등급이 즉각 동반 강등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양대 모기지 금융기관인 "페니 메이와 프레디 맥, AAA 등급을 받고 있는 연방주택대출은행들, 역시 AAA 등급을 가진 연방농업여신은행들은 함께 등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AAA 등급을 가진 미국 보험회사들도 등급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그러나 미국이 차입한도 상향 조정과 적자 감축에 실패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면서 그렇게 될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동시에 "미 경제가 또다시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S&P는 지난 18일에도 미국의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부채한도 증액보다는 적자 감축이 평가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미 의회는 부채 한도 증액과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백악관과 민주당은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공화당은 세금 증액 없이 정부 지출 삭감에 무게를 둬야한다고 주장하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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