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장사 실적 '먹구름'…영업익 17%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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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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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이상 줄어들었다.

유럽, 미국 재정위기에 따른 선진국 경제불안이 지속된데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긴축에 나선데다 국내 소비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ㆍ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까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58개 상장사 매출액은 모두 109조610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0조3677억원보다 9.2%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10조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지난해 2분기 12% 대에서 올해 같은 분기 9%대로 떨어졌다.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대형 상장사(유가증권시장)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빴다. 대형사 20곳 가운데 12곳은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142억원보다 26.2%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7260억원에서 올해 같은 분기 48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POSCO 영업이익은 11.2% 줄었고 하이닉스(56.0%) 삼성물산(31.3%) 삼성카드(30.6%) LG하우시스(25.1%) CJ제일제당(20.9%) KT&G(20.7%) 제일기획(12.1%) 삼성정밀화학(9.6%) LG화학(6.3%) 등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개별 재무제표를 사용하는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6777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쌍용차 적자 규모는 84억원에서 334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남룔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실적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 수준”이라며 “남은 화학 기업도 1분기보다 실망스런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조선 업종의 실적 모멘텀 역시 약하다”고 말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하반기에도 세계경제 수요회복을 장담하기 어렵고 원ㆍ달러 환율도 지속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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