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신용평가기관의 위력이 증명된 가운데 중국 신용평가기관인 다궁궈제(大公國際)가 중국 철도부에 트리플 A를 부여하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8일 중국 철도부는 200억 위안(한화 약 3조4000억원)이 넘는 초단기 채권을 또 발행했다. 당시 이자율은 5.55%에 달했다. 고속철 사고와 부패사건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다궁궈지가 AAA 신용등급을 부여하자 눈길이 곱지 않은 것.
다궁궈지는 향후 1~2년 국민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중국 철도 운송 능력이 강화되면 철도부의 수입이 증가하고 현금 유동 능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다궁궈지 관련자는 “철도부가 AAA 평가를 받은 것은 철도부가 독립법인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철도부는 국가 기관인 동시에 기업 법인으로 철도부가 발행한 채권은 중국 정부가 담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부가 상환하지 못하면 정부가 대신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問)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철도부의 신용 평가는 다궁궈지 한 기업이 책임지고 있어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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