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부터 올해 8월 6일까지 8개월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 변동액은 월 평균 233만75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월평균 흑자액(통계청 2011년 1/4분기 기준) 90만8406원 보다 2.6배 높은 수치다.
2년 후 전세 재계약을 한다고 가정할 때 늘어난 전세금을 내기 위해 흑자액을 모두 저축해도 부족하다는 말이다.
강남구 아파트의 월평균 전세가 상승액은 460만6240원으로 서울에서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도시 근로자의 흑자액의 5배 이상 수준이며 월평균 소득액(438만7262원)보다도 약 22만원 가량 높았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 112㎡ 전세값은 지난해 12월 4일 3억2000만원에서 올해 8월 6일 4억7500만원으로 1억5500만원 올랐다. 월 평균으로 따지면 매달 1937만5000원이 오른 셈.
강남구에 이어 중구(4.4배), 서초구(3.8배), 송파구(3.6배), 강북구(3.2배), 성북구(3.2배) 등의 전세가 상승액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부동산연구소 실장은“전셋값 상승세는 매매시장 침체와 보금자리정책으로 전세수요자가 늘었는데 입주물량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근로자들은 매달 꼬박 흑자액을 저축한다 해도 빚을 내서 전세 재계약을 하거나 외곽 지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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