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 100억원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38개 펀드 모두가 3%이상 하락한 가운데 468개 펀드는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모두 315개 펀드로 13개 펀드(개별클래스펀드 포함)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펀드는 2주 연속 하락했고 전 주보다 하락폭이 가중된 -9.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8.77% 하락했다.
주가폭락으로 레버리지상장지수 펀드들은 15% 이상 급락한 반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베어마켓펀드들은 11% 이상 상승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조원 이상 증가했지만 순자산은 4조원 이상 줄었다.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으로 대형주가 10.45%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의 선방으로 중소형주펀드의 강세 흐름은 5주째 이어졌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는 -6.34%의 주간수익률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와 소형주지수의 수익률이 각각 -7.89%·-9.26%로 하락폭이 작았다.
배당주식펀드는 주간 9.06% 내렸고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주간 10.45%로 급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200지수 수익률보다 0.03%포인트 높았다.
펀드별로는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는 자동차 업종 상대적 강세를 반영하며 3.24% 하락하는데 그쳐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 내 투자비중이 높은 기아차가 주간 -4.22%로 선방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1.49%) 현대차(-5.74%) 한국타이어(0.49%) 한라공조(5.03%) 넥센타이어(4.91%) 등 투자비중 상위 종목들이 선전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코스피지수의 폭락이 이어지면서 레버리지상장지수 펀드들이 지난주에 이어 급락세를 보였다.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펀드가 주간 -20.58%로 가장 낮은 주간 성과를 보인 가운데 다른 레버리지 상장지수 펀드들도 일제히 -15%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9.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 주의 하락률보다 2배 이상 하락하며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설정액이 4000억원 이상 줄었으며 순자산은 3조원 이상 감소했다.
한 주간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17.33%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지속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주식펀드는 11.13% 하락했으며 러시아주식펀드도 -16.6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폭락했다. 물가 상승세 지속,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RTS지수는 8개월 만에 1만6000선을 하회했다.
북미주식펀드 역시 -11.15%의 수익률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주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시킨 데 이어 며칠 뒤에는 11월 경 추가로 강등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9.60% 하락했다. 브라질 증시는 국제상품가격 하락과 기업실적 악화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더욱이 미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보베스파지수는 연중 최대폭인 8% 폭락하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5만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주식펀드는 8.50% 하락했지만 해외주식형 평균보다는 소폭상회했다. 여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유럽에서 비록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주된 약세의 배경이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가 11.31% 하락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소비재센터펀드가 각각 10.65%·10.60% 떨어졌다. 에너지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도 각각 -10.18%·-9.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안전자산 선호로 금투자 관련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가 3.12% 상승하며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중국본토A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PCA China Dragon A Share자A-1[주식]ClassA’펀드 등이 플서스 성과를 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러시아증시 폭락으로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1(주식)종류A’펀드와 ‘신한BNPP더드림러시아 자 1[주식](종류A)’펀드 등 러시아주식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확대 부각으로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데스 1(주식)종류A’펀드와 ‘템플턴이스턴유럽자(주식-재간접)Class A’펀드 등이 18% 이상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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