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은 지난 20일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 후반 27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잉글랜드 북동부의 역사 깊은 라이벌전 타인-위어 더비에서 피 말리는 접전 중에 부름을 받은 사실 자체가 그에 대한 홈의 기대를 입증했다.
지동원이 키런 리처드슨과 교체돼 명랑하게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오자 홈 관중은 우레같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주어진 20분 동안 공격수 지동원에게는 공격 포인트를 올릴 기회는커녕 공을 건드릴 기회도 거의 오지 않았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들어간 지 1분 만에 나왔다.
지동원이 상대 페널티지역 중앙에 들어가 순간적으로 수비 견제를 전혀 받지 않는 기회를 만들었으나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 있던 동료 미드필더 스테판 세세뇽(27)이 공을 보내지 않았다.
세세뇽이 때린, 크로스도 슈팅도 아닌 볼이 골키퍼에게 허무하게 잡히자 지동원은 자기에게 공을 주지 않아 득점 기회를 날렸다는 취지로 세세뇽에게 당차게 항의했다.
현지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1일 “공을 잡기도 힘들었다”며 지동원에게 선덜랜드와 뉴캐슬,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4를 줬다.
후반에 교체 투입돼 거의 보이지 않았던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 코너 위컴, 경기 후반에 과격한 태클로 상대를 쓰러뜨려 레드카드를 받은 수비수 필 바드슬리, 직접 프리킥을 못 막아 골을 헌납한 골키퍼 사이먼 미그놀렛이 지동원과 같은 4점을 받았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