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애플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자료에서 쿡에게 스톡옵션 100만주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3억8천360만 달러(약 4150억원)에 달한다.
다만 쿡이 이를 모두 실현하려면 오는 2021년까지 10년간 애플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애플에 이를 2016년과 2021년 각각 50%씩 두 번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때문에 이 주식의 최종 가치는 현재로선 추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383.58달러를 기록한 애플의 주가가 조만간 500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 애플의 목표주가로 607달러를 제시했고, 오펜하이머의 이타이 키드론은 420~460달러를 적정선으로 봤다. 브라이언 마셜 플리처앤드코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말 450~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쿡은 지난해 이미 연봉과 보너스로 각각 80만 달러, 90만 달러를 챙겼고, 잡스가 2009년 병가를 냈을 때 그의 빈 자리를 메우며 현금 보너스 500만 달러와 7만5000주의 주식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쿡은 지난해 정보기술(IT)업계 최고 수준인 5900만 달러를 챙겼다.
이에 반해 잡스는 애플에 복귀한 1997년부터 매년 1달러의 연봉만 받았다. CNN머니는 잡스가 수년간 스톡옵션이나 현금 보너스를 비롯한 어떤 특전도 받지 않았다면서 그를 '금욕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잡스는 심지어 퇴직연금 혜택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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