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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투어 첫 승 거둔 배상문 인터뷰> “‘나라고 우승 못할쏘냐’라는 오기 발동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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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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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 최고조…“내친 김에 상금왕 따고 미국 진출할 겁니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감이 좋았습니다. 특히 첫날부터 퍼트가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던 것같아요”

일본골프투어(JGTO) 25개 대회 출전끝에 28일 KBC 오거스타대회에서 첫 승을 올린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김경태 황중곤 조민규 등 동료들도 우승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는 식으로 자신있게 임했다”며 “시즌 남은 대회가 13개이므로 앞으로도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대회(후지산케이클래식) 장소인 야마나시현으로 가기 위해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있는 사이 그와 통화했다.

배상문은 KBC대회 첫날 후반 나인에서 퍼터를 단 열 차례 잡았다. 나흘동안 라운드당 퍼트수가 30개 미만일 정도로 퍼트 감이 좋았기 때문에 첫날 선두에 나서면서 우승을 예감했다고 한다.

배상문은 2006년 5월 먼싱웨어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25개 JGTO 대회에 나갔다. 2008,2009년 한국프로골프 상금왕으로서 ‘뒤늦게’ 첫 승을 올렸지만 이번 우승으로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과 일본 골프는 비슷한 점이 많지만 코스 레이아웃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같아요. 특히 러프와 페어웨이의 구분은 확실합니다. 볼이 러프에 빠지면 파를 잡는데 급급합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궈야 버디 기회가 생깁니다. 제가 나흘동안 보기는 단 4개 기록하고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주력한 결과입니다.” 일본 코스 공략법을 터득한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JGTO에서 첫 승을 거두고 시즌 상금랭킹 3위까지 올라선 그이지만, 미국 진출 꿈은 여전하다. 그는 2008년과 지난해까지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응시했으나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도 미국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도전할 겁니다. JGTO 상금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 예선 면제 혜택을 받으면 두 번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종전에서도 자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경주 선배처럼 일본을 거쳐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배상문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290∼295야드로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다. 골프백은 지난 4월부터 일본인 캐디가 메는데 호흡이 잘 맞는 편이다. 다혈질인 그이지만, 이제 표정관리도 할 수 있게 됐다. 1차 목표였던 JGTO 1승도 달성했다.남은 것은 한국에 이어 일본투어 상금왕에 오르고,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다. “쭉쭉 올라가야지요.” 그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배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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