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중 금융회사에 제기된 민원이 3만719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은행·비은행(저축은행, 신용카드 등) 관련 민원이 15.4% 늘었고,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덕에 증권ㆍ자산운용 관련 민원은 4.9% 줄었다.
특히 예·적금 보장과 관련한 민원이 15.8% 증가했으며 수수료, 사용한도, 부가서비스, 채권추심 등 신용카드 민원도 16.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잇따른 영업정지와 카드사 과열경쟁으로 이들 분야의 민원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출 관련 민원도 9.2% 늘었다. 금감원은 건설경기 침체로 대출이 회수되거나 금리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은행 중에선 산업은행(281.0%)의 민원 증가율이 두드러졌으며 대구은행(16.7%), 농협(11.0%), 기업은행(8.8%)도 민원이 증가했다.
카드사는 하나SK카드(45.8%)와 롯데카드(19.1%), 저축은행은 프라임저축은행(1775.0%)과 신라저축은행(363.3%)의 민원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상반기 보험 관련 민원은 1만9688건으로 1.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전체 금융회사 민원의 절반을 넘었다.
주로 보험금 등의 지급(25.0%), 보험계약 성립과 실효(21.3%)에 대한 것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삼성화재(47.5%),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39.0%), 한화손보(37.6%)의 민원이 많이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대부분 줄었지만 삼성생명(17.5%), 우리아비바생명(13.8%), 흥국생명(12.1%) 등은 민원이 늘었다.
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는 에이스생명(82.6건), 그린손보(46.4건), PCA생명(32.8건), 녹십자생명(30.6건), 롯데손보(29.5건) 순이었다.
증권사는 IBK투자증권(2700.0%)과 부국증권(1,600.0%)의 민원 증가율이 높았다. 부국증권은 10만계좌당 민원건수도 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반기 금융상담은 콜센터 운영과 저축은행 영업정지 관련 문의가 늘어 지난해보다 24.4% 증가한 17만832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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