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이 최근 사업본부장을 대상으로 개최한 회의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델을 정리해야 한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생산 중단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생산량을 줄이거나 이미 생산된 제품을 출고하지 않는 출하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출시 6개월 만에 7000여대를 팔린 LG 트로스타일러과 시네마 3D TV·모니터 등 인기 제품의 마케팅은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구 회장이 이처럼 강력한 사업구조개편을 단행한 이유는 LG전자의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3% 늘었지만, 휴대폰 사업 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87.3%나 줄었다.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휴대폰 등 통신사업의 호조로 비교적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구 회장의 특단의 조치에도 불고하고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LG전자는 인력 감축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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