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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 가을·겨울 시즌에 승부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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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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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여름 비로 인해 매출 상승곡선 주춤..'소비자 지향적' 제품으로 어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잦은 비로 매출이 급감했던 아웃도어업계가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업계는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대를 돌파한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해마다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던 업계는 하지만 올 여름 '폭우'로 매출이 곤두박질 치고 말았다.

때문에 업계는 이번 가을·겨울시즌이 향후 수년 간 업계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지속적인 외연 확대로 올해 시장규모가 4조원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업계 간 경쟁과 경기침체 등 외부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물량을 대거 증대한데다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한 스타마케팅을 진행하며 지출이 커진 상황이다. 소비자들 역시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제품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업계에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계는 30~40대 남성층을 위주로 형성돼 있는 타깃 고객층을 확대 및 세분화하고, 기존의 등산복 위주에서 벗어나 자전거룩, 비즈니스 캐주얼룩 등을 선보이며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웃도어가 지난 수년 간에 걸쳐 시장에 정착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성향과 니즈 또한 세분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기능성 소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 산악인용 제품과 구스 다운과 같이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제품 판매가 공존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아이더는 최근 전문가용 고기능라인인 ‘제니엄’의 클라이밍 라인을 별도로 독립시켰고, 블랙야크는 ‘키즈라인’을 론칭하며 유·아동 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혔다.

겨울철 최고 인기 아이템인 다운 제품은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8월부터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혜택제공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운 제품의 경우 판매 규모가 가장 크고 소비 연령대도 다양한 만큼, 가격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더욱 향상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의 지속 여부는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달렸다"며 "가을 겨울 시즌 '소비자 지향'을 선언한 업계의 전략이 얼마나 맞아 떨어질런지가 향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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